얼마 전 여자친구와 홍대에 놀러 가게 되었어요. 한참 동안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나들이를 즐겼는데, 문득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죠. 자주 놀러 다닌 강남이나 건대였다면 원하는 맛집을 찾아 단박에 들어갔겠지만, 애석하게도 초행길이나 다름없는 홍대에서는 목적지를 정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어요. 인터넷에서 홍대 맛집을 찾아 몇 군데 가봤지만, 대다수의 음식점이 월요일은 휴무라는 명목하에 장사를 하지 않고 있었어요 배는 점점 고파오고, 그렇다고 동네에서도 먹을 수 있는 프렌차이즈 음식을 홍대까지 와서 먹기는 싫고. 이래저래 난감한 상황 속에 시간만 계속해서 흘러갔어요. 우연히 홍대 수노래방 옆으로 난 작은 골목길로 들어서게 되었어요. 그런데 반지하 비슷하게 아래로 깎아져 들어가는 곳에 있는 돈가스 가게 하나가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