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채권 기간과 채권 가격의 상관 관계 (Feat. 지표 채권)

채권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알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먼저 참고하는 것을 추천한다.

 

2021.10.13 - [경제 공부] - 4. 채권이란?

 

1. 지표 채권이란

다른 채권을 발행할 때, 금리 책정의 기준이 되는 채권을 의미한다.

이를테면 A라는 회사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때, "국고채 유통수익률에 5% 포인트를 덧붙인다."와 같은 식으로 사용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국고채 5년물이 지표 채권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국에서는 국고채 10년물이 지표 채권으로 사용되고 있다.

 

 

2. 채권 기간에 따른 가격 변동

채권은 만기일이 많이 남았을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의 가격 변화가 커진다.

 

 

가벼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나는 하루에 3개씩 알을 낳는 토종닭을 대여받았다.

하지만 친구는 하루에 2개씩 알을 낳는 토종닭을 대여받았다.

 

이 때, 매일마다 얻게 되는 알의 개수는 다음과 같다.

나 : 3개 / 친구 : 2개

 

이 상황에서 토종닭을 대여한 기간이 3일이라고 해보자.

그럼 나는 친구보다 총 3개(1개 X 3일)의 알을 더 얻게 될 것이다.

만약 기간이 30일로 늘어난다면.

나는 친구보다 총 30개(1개 X 30일)의 알을 더 얻게 될 것이다.

 

정리하자면 알을 더 많이 낳는 닭(수익률이 좋은 닭)을, 더 오래 대여할수록 이익은 상승하게 된다.

 

 

이번에는 조금 더 직접적인 예시다.

 

수익률이 5%인 3년 만기 채권을 10,000원에 구입했다.

그런데 갑자기 3년 만기 채권의 금리가 6%로 상승해버렸다.

 

이 경우, 투자자는 매년 1%씩 3년동안 손해를 보게 된다.

6%(현재 채권 금리) - 5%(보유한 채권의 금리) = 1%

 

즉, 돈으로 환산을 해보자면,

10,000원 X 1% X 3년 = 300원을 손해보는 셈이 된다.

따라서 채권의 평가액은 9,700원(10,000원 - 300원)이 되고 만다.

 

만약 이 채권의 만기일이 10년이었다면,

10,000원 X 1% X 10년 = 1,000원을 손해보게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채권의 평가액은 9,000원이 되고 만다.

 

이번에는 3년 만기 채권 금리가 7%로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그럼 투자자는 3년 동안 2%씩 손해를 보게 될 것이고,

10,000원 X 2% X 3년 = 600원을 손해보게 될 것이다.

따라서 채권의 평가액은 9,400원이 될 것이다.

 

		남은 기간
		1년	3년	5년
시장 금리 변동	1% 하락	채권 가격 약 1% 상승	채권 가격 약 3% 상승	채권 가격 약 5% 상승
	1% 상승	채권 가격 약 1% 하락	채권 가격 약 3% 하락	채권 가격 약 5% 하락

 

이처럼 채권 금리가 동일하게 변경되었다고 해도,

채권 만기까지 남은 기간에 따라 채권의 가격은 상이하게 변경된다.

 

 

3. 금리 변동과 장단기 채권 투자

앞으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해보자.

그럼 채권의 가격(평가액)은 상승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채권의 남은 기간이 길수록 투자자는 더 큰 이득을 보게 된다.

따라서 장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해보자.

그럼 채권의 가격은 하락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채권의 남은 기간이 짧을수록 투자자는 손해를 적게 보게 된다.

따라서 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