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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서울근교 겨울 힐링 데이트 추천!

띠사 2018. 11. 11.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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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

서울근교 겨울 힐링 데이트 추천




울근교라 할 수 있는 하남 스타필드의 스포츠몬스터에 방문한 후, 같은 건물에 있는 아쿠아필드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땀을 흘리지 않아 곧장 집으로 가도 상관없기는 했지만, 스파를 하며 힐링 데이트를 하기 위해 겸사겸사 들르게 되었습니다.


타필드 3층에 위치한 아쿠아필드는 입구부터 상당히 세련되었습니다. 찜질방 카운터라고 하면 흔히 찜질복이 뒤쪽에 잔뜩 쌓여 있는 카운터가 연상됩니다. 하지만 이곳은 굉장히 깔끔하면서도 고급졌습니다.




쿠아필드에서는 스파와 워터파크를 선택적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스파만 놓고 봤을 때, 일반 스파 혹은 찜질방과 비교해본다면 가격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방문 당시에는 카카오톡에서 플러스친구를 등록하면 15프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해서 그나마 싸게 방문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가격이 부담스러운 것에는 큰 변함이 없었습니다. 참고로 가격은 6시간 이용기준이며, 이용시간 초과 시에는 1시간에 5천 원씩 별도로 요금이 부과됩니다.




산을 마치고 안으로 들어서면, 에스컬레이터가 나타납니다. "찜질방 안에 에스컬레이터라니?"라는 생각과 함께 위로 올라가면, 컨시어즈 데스크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찜질복 수령을 할 수 있으며, 퇴장 시에는 사용한 대금을 시에 계산하게 됩니다.




커룸은 노르스름한 조명이 상당히 은은하게 떨어져 내렸는데, 백열등이나 하얀색 LED 조명을 주로 사용하는 일반 찜질방 및 스파 시설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또한, 찜질방에서 받는 찜질복은 물기가 쭉 빠져, 옷 자체가 말라비틀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하남 스타필드의 아쿠아필드는 재질부터 형태, 색깔 등에 이르기까지 관리가 굉장히 잘 돼 고급진 느낌이 났습니다. 확실히 가격만 비싸게 부르는 허울만 좋은 스파는 아니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파 구역으로 나가면 가장 먼저 썬베드와 비슷하게 생긴 휴식용 의자들이 나타납니다. 의자들이 워낙 많이 비치되어 있는 까닭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딱히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콘센트가 있는 의자를 원한다면, 경쟁이 필요하기는 합니다. 벽 쪽에 일정 간격마다 콘센트가 있으니 말입니다.


자가 2개씩 붙어 있다 보니 자리에 여유가 있는 편입니다. 혼자 쓰기에도 여유롭고, 커플 데이트를 온 경우에도 멀찌감치 떨어져서 누워야 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베드 위로는 투명한 창이 있습니다. 편히 누워도 하늘이 훤히 올려다보이는 까닭에 누워서 흘러가는 구름만 보고 있어도 마음 한 켠이 힐링되었습니다.




울근교에 위치한 남 스타필드의 아쿠아필드에는 다양한 스파룸이 있습니다. 여타 찜질방 혹은 스파에서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스파룸을 포함해 이색적인 스파룸들까지 종류가 참 다양합니다.




숯방, 황토방, 불가마 등과 같이 익숙한 스파룸도 당연히 있습니다. 다만, 단순히 온도만 높게 설정하기보다는 스파룸 내부에 불가마를 놓는 것과 같이, 각 스파룸에 맞는 분위기를 형성하기 위해 세심하게 신경 쓴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엿보였습니다. 추운 겨울이 되면, 가장 사람이 많아질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양한 스파룸이 있었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은 단연 릴렉스룸이었습니다. 릴렉스룸은 찜질보다는 휴식 혹은 수면에 특화된 곳입니다. 의자에 누워 티비를 보거나, 한강뷰를 보며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티비 소리가 의자 헤드 부분에서 흘러나왔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수면을 취하고 있었던 탓에 소리를 키울 엄두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참고로 아쿠아필드 내에서 유일하게 성인 전용으로 지정된 공간입니다.




실 티비를 볼 수 있다는 점이 릴렉스룸의 가장 큰 장점은 아닙니다. 진짜 큰 장점은 전방의 통짜 유리를 통해 시원한 한강뷰를 마음껏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비록 유리 사이에 있는 프레임으로 인해 살짝씩 시야가 가로막히기는 했지만, 그래도 낮과 밤의 한강뷰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 자체는 굉장한 메리트였습니다.




장 분위기가 좋은 스파룸인 구름방입니다. 미로틱한 벽 사이로 빛과 함께 수증기가 세어 나오는데, 아래로 깔리는 수증기가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지면서 드라이아이스 같은 시각적 효과를 자아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뮤직비디오의 배경이 연상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로 인해 방 안이 다소 습하기는 했습니다.




름방에서는 아로마향도 솔솔 풍겨져 나왔는데, 은은한 조명 및 수증기 뿜는 소리에 의해 만들어진 백색소음과 어우러지니, 한결 더 심신이 안정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말이지 최고의 힐링 플레이스가 아닐 수 없었습니다.




쿠아필드의 특이한 점은 스파라면 하나쯤 있을 법한 아이스방이 딱히 없다는 점입니다. 달궈진 몸을 식힐 곳으로는 그나마 편맥 나무방이 있기는 한데, 아이스방만큼 춥지는 않고 조금 선선한 느낌이 드는 정도였습니다. 그래도 불가마에서 땀을 쭉 뺀 다음 편백나무 방 가운데에 있는 평상에 누워, 새소리를 들으며 쉬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싶었습니다.




금방은 성당의 벽이 떠오를 정도로 입체적이면서도 화려합니다. 온도는 살짝 후덥지근한 곳인데, 아쿠아필드 내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서 찜질을 하는 곳이기도 했습니다. 






아들과 함께 왔다면 미디어 아트룸에 가는 것도 좋습니다. 스쿠버 시점에서 바라본 바닷속, 별이 쏟아지는 우주와 같이 자연 친화적인 영상이 돔 형태의 천장에 쏘아지다 보니, 아이들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구경하기에 좋습니다. 한 가지 단점은 푹신할 것 같이 생긴 의자가 엄청나게 딱딱하기 때문에 엉덩이가 아플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이 떨어지지 않도록 혹은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는 외부에도 스파 시설이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방문 당시에는 시설 보수로 인해 안타깝게도 야외 시설을 즐길 수 없었습니다. 날이 쌀쌀해지는 시점이라서 춥기는 했겠지만, 그래도 바깥 전경을 관망하며 풋스파를 즐겨도 좋았을 텐데, 솔직히 많이 아쉽기는 했습니다. 더 날이 추워져 겨울이 된다면, 밖에 나갈 엄두가 안 날텐데 말입니다.




질방의 꽃이라 하면, 당연히 매점 혹은 스낵바에서 사 먹는 식혜 한 사발이라 생각합니다. 아쿠아필드에도 당연히 식혜를 비롯한 다양한 음식들이 스낵바에서 판매되었습니다. 햄버거, 빙수 등에 이르기까지 말입니다.




인적으로는 스낵바 이용은 그리 추천하지 않습니다. 방문 당시 지니로켓 싱글 세트 버거를 먹었는데, 조리하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가볍게 먹고 스파를 즐기러 가려고 했는데, 살짝 흐름이 끊기는 듯한 느낌이 들었던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크게 문제가 되는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정말 불편했던 점은 따로 있었으니 말입니다.




단 가격 대비 양이 너무 적어 가성비가 너무 떨어졌습니다. 맛은 수제 버거 느낌으로 그냥저냥 괜찮았지만, 양이 너무 적다 보니 딱히 배가 차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식탁 테이블에 음식 부스러기들이 깔려 있어 테이블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먹을 자리를 고르기가 힘들었습니다. 먹기 전부터 기분이 상하다 보니, 자연스레 먹을 때까지 감정선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래도 바깥 서울근교의 경관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가볍게 맥주 한 캔 사서 창가에 앉아서 구경하면서 마셔도 좋을 듯했습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의 고급진 이미지는 스파뿐만 아니라 목욕탕까지 이어졌습니다. "좋다"는 목욕탕을 몇 군데 다녀보기는 했지만, 크기가 크거나 물에 특수 성분이 함유된 것 말고는 딱히 좋은 점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쿠아필드 목욕탕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가 본 곳 중 제일 좋았습니다. 솔직히는 스파보다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만약 겨울에 방문했다면, 목욕탕에 있는 시간이 좀 더 길어지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말입니다.




욕탕에는 탕이 남자는 총 5종류, 여자는 총 4종류가 있습니다. 참고로 여자 목욕탕은 여자친구가 준 정보를 참고했습니다. 온탕(39도), 열탕(40도), 냉탕(19도), 노천탕(40도)은 남녀 공통적으로 있으며, 남탕에는 반신욕 형태로 야외에서 하는 항아리탕이, 여탕에는 냉탕과 온탕의 중간 온도인 탄산탕이 각각 있습니다.


천탕에서는 뚫려 있는 천장을 통해 흘러가는 구름을 볼 수 있습니다. 뜨거운 탕에 들어가 몸을 데우는 한편으로 시원한 바람을 얼굴로 맞는 느낌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대게 목욕탕에 가면 몸도 더운데 숨통까지 막혀서 탕에 5분 이상 못 들어가 있는 편인데, 노천탕은 공기가 바로바로 환기가 되니 부담 없이 오래 있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노천탕 바닥에 하얀색 LED 조명이 켜져 있는데, 탕 안쪽에 빛이 쏘아지다 보니 미적으로도 상당히 이뻤습니다.




외에도 성인용 레몬향 샴푸/바디워시(페이스 겸용)와 키즈용 샴푸/바디워시가 제공되었으며, 파우더룸에는 기본적인 어메니티들도 있었습니다. 피부가 예민한 편인데, 아쿠아필드에서 제공해주는 어메니티들을 이용했을 때는 별다른 자극이 없었던 걸로 보아, 화장품의 퀄리티가 대중 목욕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듯했습니다.




남 스타필드 아쿠아필드는 고급스러운 이미지에 맞춰 스파부터 목욕탕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세심하게 신경쓴 듯한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가격 측면에서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있다면 커플 데이트나 가족 힐링 목적으로 또 방문하고 싶기는 합니다. 특히나 추운 겨울이 된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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