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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A to Z! 다양한 정보 총정리

띠사 2019. 2.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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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가는 길


링크 내부1


초등학교를 졸업한 후, 링크장에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특히나 잠실 아이스링크장은 완전 처음 가보는 곳이다 보니, 찾아가는 데 살짝 헤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하고 보니 찾아가는 길은 굉장히 간단했습니다.


잠실역 4번 출구 옆으로 쭉 뻗어 있는 지하 통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중간에 왼쪽으로 꺾으면 롯데월드 앞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잠실 지하에 통로가 많아 헷갈릴 수도 있을 텐데, 각종 음식점 및 카페들이 양쪽으로 쭉 들어서 있는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단, 이마저도 어렵다 싶으면 그냥 롯데월드 매표소나 출입구를 목적지로 삼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두 곳의 입구는 붙어 있으니.



내려가는길


롯데월드 입구에 도착하면, 링크장의 입장 티켓을 구매하는 것과 관련해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출입구 및 매표소 그 어디를 살펴봐도 링크장과 관련된 정보는 찾아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혹시나 저처럼 롯데월드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줄을 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롯데월드 입구 맞은편에 있는 매표소에서는 링크장 입장 티켓을 판매하지 않으니, 줄을 서면 안 됩니다.

시선을 돌려 출입구의 오른쪽을 바라보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및 에스컬레이터가 있습니다. 길이 폭 자체가 굉장히 넓기 때문에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올 것입니다. 이 계단을 타고 지하로 내려가면, 그동안 코빼기도 비추지 않던 링크장과 드디어 조우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이 북적거리는 링크장 앞에 도착했다면, 왼쪽으로 이동하면 됩니다. 그러면 링크장에 입장할 수 있는 티켓을 판매하는 매표소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희 커플은 링크장에 저녁 6시 정도가 돼서 도착을 했는데, 한참 사람이 많은 시간대이다 보니 내심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티켓 사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으면 어쩌나. 스케이트 타는 사람이 많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기만 하다 끝나면 어쩌나. 하지만 막상 도착해보니 티켓 판매처에는 대기줄이 거의 없었습니다.


링크장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내부에 사람이 많기는 했지만, 속도를 내서 달리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인코스와 아웃코스만 적절하게 고른다면, 원하는 속도로 달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 여겨졌습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가격 및 구매 팁


매표소


링크장 티켓은 세트권과 입장권으로 나누어져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입장권은 말 그대로 링크에 입장하기 위해 필요한 티켓이며, 세트권은 입장권과 스케이트화 대여권을 묶어서 판매하는 티켓입니다.

성인 기준으로 세트권은 16000원, 입장권은 11000원, 스케이트화 대여권은 5000원입니다. 가격에서 알 수 있듯, 세트권이라고 해서 가격이 할인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입장권과 스케이트화 대여권을 묶어서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케이트화가 있다면 챙겨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링크장 티켓을 구매하기에 앞서 체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할인 이벤트입니다. 롯데에서 서비스하는 시설답게 링크장에서는 다양한 할인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만 찾아본다면 제법 많은 금액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귀찮더라도 조금 꼼꼼이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장 티켓을 구매했다고 해서 무제한으로 링크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최대 3시간까지 밖에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중간에 정빙 타임이 껴있을 경우, 시간이 허무하게 날아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정빙타임


참고로 정빙 타임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과정에서 생겨난 얼음 표면의 홈이나 튀어나온 부분들을 기계를 이용해 매끄럽게 다듬는 시간입니다. 이 작업이 이루어지는 40분 동안은 링크장 내부로의 입장이 불가능합니다.


링크장을 이용하는 도중, 정빙 타임이 걸리게 되면 그 시간조차도 링크 이용 시간에 포함이 되고 맙니다. 따라서 3시간을 꽉꽉 채워서 타고 싶다면, 정빙 시간이 없는 시간대를 잘 골라서 입장하는 것이 좋습니다.


토요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 나머지 요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운영한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저희 커플은 정빙이 딱 시작할 때 이곳에 도착했습니다. 그래서 정빙이 끝난 이후에 티켓을 구매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정빙 직후 사람이 몰릴 것을 우려해, 매표소에 있는 직원에게 티켓 이용 시간이 카운트되는 시점에 대해 질문을 했습니다.



계산


이용 시간 카운트는 티켓을 구매한 시점이 아니라, 스케이트화를 대여한 시점부터 혹은 링크장에 입장한 시점부터 진행된다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인터넷을 찾아보니 표를 산 시점부터 카운트된다는 글도 제법 볼 수 있었습니다.​ 답변이 갈리는 상황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티켓을 구매할 때 직원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정빙은 평일에는 하루 4회, 휴일에는 하루 5회가 진행되며, 회당 40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휴일에 이용객이 더 많다 보니, 빙질을 더 좋게 유지하기 위해 한 차례 더 정빙을 실시하는 듯 했습니다.


계획에 없던 정빙으로 인해 40분의 대기시간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근처에 놀거리와 먹을거리가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었기 때문에 딱히 심심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만약 밥을 먹지 않고 왔다면, 우측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이나 돈까스집에서 가볍게 한 끼를 때우는 것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락실을 이용하는 것도 좋고.

링크장에서는 개인 혹은 단체 손님을 대상으로 강습도 진행합니다. 재미용으로 방문한 거라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겠지만,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라면 상세한 정보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히 비싼 편이기 때문에 데이트 코스의 일환으로 활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를 듯 했습니다.


​참고로 단체 강습이 있는 시간대에는 링크장 이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는 관련 정보가 따로 기재되어 있지 않은 듯하니, 네이버 예매 정보를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스케이트화 대여 및 착용 팁



티켓 매표소 바로 옆에는 스케이트를 빌리는 곳이 있습니다. 스키장에서 스키나 스노보드를 빌리는 곳과 유사하게 생겼다고 보면 됩니다. 대여권을 보여준 뒤, 신발 사이즈를 말해주면 바로 스케이트화를 건네받을 수 있습니다.


신발 사이즈를 모른다고 해도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대여소 한켠에 마련되어 있는 발판을 이용해, 신발 사이즈를 측정하면 되니.


설령 발판으로 재서 알려줬음에도 불구하고 스케이트화의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면, 교환할 수도 있으니 전혀 부담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스케이트화 대여소 바로 우측에는 목욕탕 탈의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 의자와 사물함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가져온 짐들은 사물함에 넣고, 신발은 스케이트화로 갈아 신으면 됩니다.



락커룸

  

라커룸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500원짜리 동전이 필요합니다. 100원짜리 동전이나 지폐는 투입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500원짜리 동전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원짜리 지폐 정도는 미리 챙겨오는 것이 좋습니다.


사물함을 잠그기 위해서는 문을 열어서 짐을 다 넣은 다음, 닫기 전에 500원짜리 동전을 넣어야 합니다. 그다음 문을 닫고 열쇠를 돌리면, 딸깍 소리와 함께 문이 잠기게 됩니다.​ 주의할 점은 문을 다시 연다고 해서 마트의 카트처럼 동전이 반환되지는 않습니다.


최대한 꼼꼼하게 넣을 것을 다 넣었는지 체크한 다음, 사물함을 잠그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괜히 흥분해서 허둥지둥 대다가는 공돈 날리기 십상입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대부분은 허둥지둥 댈 것입니다.


사물함의 사이즈가 엄청나게 큰 편은 아닙니다. 롱패딩 2개 정도 집어넣으면, 딱 채워질 정도의 사이즈라 보면 됩니다.



락커 내부


그렇다 보니 패딩이나, 에코백, 핸드백 등과 같은 짐을 넣게 되면, 필연적으로 한 칸이 거의 가득 찰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신발도 집어넣어야 하기 때문에 한 칸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000원을 가져가서 옷과 짐용 사물함 한 칸, 신발용 사물함 한 칸으로 나누어서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일 500원을 아끼고 싶다면, 봉투 2개 정도를 미리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봉투에 신발을 각각 한 켤레씩 넣은 후, 봉투에 들어 있는 공기를 빼서 부피를 줄인 다음, 옷 사이로 꾸역꾸역 집어넣는다면 사물함 한 칸으로도 어찌어찌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봉투를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되기는 하지만, 신발 깔창에 의해 입고온 옷이 넝마지기로 변하는 대참사를 겪고 싶지 않다면 꼭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나 비나 눈이 오는 날에는 더더욱.

링크장 앞에 붙어 있는 "아이스"라는 단어에 혹해, 추위에 대해 걱정을 하는 사람이 있을 듯합니다. 사방에 얼음이 있다 보니, 혹여나 패딩을 챙겨가야 하는.


하지만 링크장 내부는 생각만큼 춥지 않기 때문에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은 얇게 입고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도처에 사람들이 워낙 많아 체온이 사방에서 분출되는 것도 있고, 또 이래저래 몸을 움직이다 보면 땀이 절로 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저는 별로 춥지 않다고 생각해 얇은 목티 위에 맨투맨만 하나 걸치고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나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까지 했습니다.



장갑


링크장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스케이트화 외에도 장갑과 헬멧을 착용해야 합니다. 특히나 장갑은 링크장 바닥이 차갑기도 하고, 또 넘어졌을 때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착용해야 합니다. 정말 재수가 없으면 넘어지면서 손가락 골절을 당한다거나, 다른 사람의 스케이트 날에 손을 베인다거나 할 수도 있습니다.


장갑을 챙겨가지 않았다면, 스케이트화 대여소 우측에 있는 매점처럼 생긴 스케이트 보관소에서 구매하면 됩니다. 가격은 800원이며, 검은색, 빨간색, 파란색, 흰색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색상이 비치되어 있기 때문에 원하는 장갑을 골라잡으면 됩니다.


카드 결제도 되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현금이 없다면 카드로 결제하셔도 됩니다. 평소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아, 카드로 결제했는데 소액을 결제한다고 해서 눈총을 주지 않고, 친절한 어투로 맞이해주셨습니다. 덕분에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어,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헬멧 착용은 다소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안내 문구에는 꼭 착용하라고 쓰여 있었지만, 사람들이 사용하고 난 후에 넣어 놓은 헬멧들 밖에 남아 있지 않아 쓰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안전모


담요와 같이 옷 위에 걸치는 거였다면 그래도 찝찝함을 무릎쓰고 썼겠지만, 헬멧은 머리나 얼굴에 직접 닿기도 하고, 또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땀이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썼던 헬멧을 아무런 위생 작업 없이 그대로 쓰는 게 꺼려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했다 생각합니다.


실제로 링크장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헬멧을 착용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명색이 롯데에서 관리하는 곳인데, 관리에 조금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였습니다.


단, 스케이트를 처음 타거나, 혹은 익숙하지 않아 많이 넘어질 것 같다면, 손수건을 미리 챙겨가서 헬멧 안에 넣은 후 쓰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중심을 잃게 되면 마구잡이로 팔을 휘적이다가 뒤로 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초보자는 이 횟수가 월등히 많기도 하고, 또 넘어지는 행위 자체에 내성이 없다 보니 머리 쪽에 큰 부상을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스케이트화

링크장 이용객도 워낙 많고, 그중 스케이트화를 빌리는 사람도 많다 보니, 처음 스케이트화를 받았을 때는 내심 관리가 잘 안 되고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스케이트화를 받아서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깔끔면서도 쾌적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신발 클리너라도 돌린 듯, 스케이트화 내부는 뽀송뽀송했으며, 냄새도 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균이나 악취에 대한 걱정 없이 신발을 신을 수가 있었습니다.


​솔직히 스케이트화를 대여해서 신는 상황이라면, 미적인 부분이 그리 크게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여하는 신발 자체가 이쁘게 생긴 신발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끈을 어떻게 이쁘게 맬지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끈을 어떻게 팽팽하고 딴딴하게 묶을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좋습니다.



끈 매는 법


스케이트화의 끈은 X자 형태로 교차시키면서 끼워 올라가면 됩니다. 단, 일반 신발과는 달리, 끈이 상당히 탄탄한 재질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끈을 꽉 조이는 과정에서 손이 아플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끈을 살살 매었다가는 발이 스케이트화 내부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게 되어 균형을 잡기가 한층 힘들어지게 됩니다.


또한, 발에 선사된 자유분방함으로 인해 발목을 삘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끈을 꽉 매는 것이 좋습니다. 비록 손이 아프기는 하겠지만.






​신발을 다 신은 후 매듭까지 짓고 나면, 끈이 상당히 많이 남아 땅에 질질 끌리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커플은 가장 기본 매듭법이라 할 수 있는 옭매듭으로 한 번 묶은 뒤, 리본 묶기를 두 차례 반복했습니다.


첫 옭매듭은 끈이 풀리지 않기 위한 용도였으며, 두 번째 리본 매듭은 끈의 길이를 줄이기 위해, 세 번째 리본 매듭은 이전에 묶은 리본 매듭이 풀리지 않도록 하는 용도였습니다.


이 방법 외에도 그냥 옭매듭으로만 묶은 뒤, 끈을 다리 주변으로 빙빙 돌려서 양말과 신발 사이의 틈으로 꾸역꾸역 집어넣어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끈의 재질이 너무 억새다 보니, 맞닿는 다리와 발목 부분에서 압박감과 함께 통증이 상당히 크게 전달되어 부득이하게 매듭법을 변경했습니다.

 


출입구

 

스케이트 및 안전장비 착용이 끝났다면, 본격적으로 스케이트를 타기 위해 링크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매표소 쪽으로 가면, 바로 앞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 계단을 통해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면, 링크장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고가도로를 뒤집어 놓은 구조로 이해하면 됩니다.

 

화장실도 이 지하 통로 중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하 통로 자체가 스케이트화를 신어야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입장에 제약이 생긴다고 보여졌습니다. 링크장에 입장했다가 돌아오기에는 다소 애매한 거리이기 때문에 화장실은 미리 들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스케이트화를 착용한 상태에서 매표소 밖으로 나갈 경우, 스케이트화 대여소 직원의 친절한 샤우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스케이트화 신고 밖으로 나가시면 안 됩니다."라고 하는.


그러니 신발을 갈아 신은 이후에는 매표소 내부에만 머무르는 것이 신상에 이로울 것입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실제 타본 후기는?


링크장2


지하 통로와 계단을 지나고 나면, 드디어 링크장 앞에 도착하게 됩니다. 입구에서 표 검사나 민증 검사 같은 것을 따로 수행하지 않기 때문에 그냥 편하게 들어가면 됩니다.


스케이트를 처음 탄다면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출입구 부근은 링크장으로 들어가려는 사람과 밖으로 나가려는 사람이 혼재하고 있어, 굉장히 북적거립니다. 그런데 스케이트를 잘 못 탄다고 괜히 겁먹어서 입구 부근에 멀뚱히 서 있다가는 추돌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이드에 달려 있는 봉을 잡고서라도 앞으로 전진한 다음, 사람이 적어지는 부근에 멈춰 서서 결의를 다지는 것이 좋습니다.


저희 커플도 둘 다 몇 년 만에 스케이트를 타는 바람에 입구에서 조금 헤맸는데, 그때 몇몇 사람들과 부딪칠 뻔하기도 했습니다.



링크장3


링크장의 사이드 부분을 보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링크장 밖으로 완전히 나갈 수는 없지만, 잠깐 쉬어갈 수 있을 정도의 의자는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힘들 때마다 잠깐씩 피트 인해서 쉬면 됩니다.


휴식하는 곳에 가보면, 간혹 햄버거와 같은 음식을 먹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링크장 밖에 있는 일행이 대신 사다 주는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롯데월드 스케이트장 내부로 들어온 뒤에는 다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으니.


음식물 반입에 대한 멘트가 따로 없어 불법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링크 입구에 음료 자판기가 비치되어 있는 걸로 봐서는 암묵적으로 허용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는 했습니다.


링크장 내부로 가지고 들어간다거나, 먹은 것을 치우지 않아 주변이 깨끗한 상태가 아니게 된다면 문제가 되기는 하겠지만.



링크장 내부3

링크장 중심 부분에서는 피겨 스케이트와 스피드 스케이트 훈련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선수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생이 주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몰입해서 스케이트를 배우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보다는 솔직히 귀엽다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습니다.


선수나 강습 목적으로 링크장에 있는 게 아니라면, 바깥쪽 트랙을 따라 돈다고 보면 됩니다. 쇼트트랙 단식 경기에서 선수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하는 경로로.


이 바깥쪽 트랙에도 암묵적인 룰은 있습니다. 대게 잘 타는 사람들은 안쪽 코스를, 미숙한 사람들은 바깥쪽 코스를 이용하곤 합니다. 바깥쪽에는 벽도 있고, 손잡이도 있다 보니 쉽게 멈춰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주변에서 왔다 갔다 하는 사람들의 속도와 본인의 스케이트 실력을 토대로 어떤 코스로 이동할지를 결정하면 됩니다.


다만, 못 타는데 안쪽 코스를 이용한다고 해서 제재를 가하거나, 뭐라 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에 어디를 이용하든 마음 편히 타면 됩니다.



스케이트 영상



어떤 코스를 이용하든 사람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무조건 안전에 유의해서 타야 합니다. 엄청나게 고수라면야 뒤로 타든, 옆으로 타든 알아서 잘 피해 갈 테니 아무런 상관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초보자가 괜히 있어 보이려고 까불면서 탔다가는 주변 사람에게 큰 피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에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라는 점에 유의하며 링크장을 이용해야 합니다.


링크장을 따라 돌다 보면, 간간이 옷이 흠뻑 젖어 있는 사람들이 목격됩니다. 처음에는 얼마나 열심히 탔으면 땀이 범벅이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넘어지면서 바닥에 고여 있는 물을 옷으로 흡수한 탓이었습니다. 바닥에 물이 제법 흥건하게 고여 있기 때문에 최대한 넘어지지 않거나, 혹은 여벌의 옷을 챙겨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람들이 워낙 많이 타다 보니, 롯데월드 스케이트장은 빙질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열심히 스케이트를 타다 보면, 울퉁불퉁하게 파여 있는 홈을 따라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스케이트 날이 이동하는 것을 쉽사리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고로 실력에 자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더더욱 안전에 유의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천장

링크장은 천장 부분이 뻥 뚫려 있습니다. 가만히 서서 위를 올려다보면, 1층에 위치한 롯데월드의 내부를 약간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페스티벌이나 행사 같은 게 진행되면, 육안으로 직접 관람은 할 수 없더라도 소리는 들을 수 있습니다.


나름 신선한 환기 요소로 작용하기도 했는데, 들려오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재미있는 생각이 문득문득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링크장 이용 시간이 3시간이기는 하지만, 솔직히 평소에 운동을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1시간 타는 것도 굉장히 힘듭니다. 균형 잡으랴, 주변 살피랴, 앞으로 나아가랴.


평소에 안 쓰던 근육을 이래저래 많이 쓰기도 하고, 또 신경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다 보니, 심신의 피로가 빠른 속도로 축적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 커플도 3시간을 꽉꽉 채우겠다는 투지를 불태우며 링크장에 입장했지만, 실제로 탄 시간은 고작 1시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특히나 다리와 상체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체력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최대한 오래 타기 위해 앞서 말했던 것처럼 정빙 시간을 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솔직히 그냥 아무 때나 들어가서 타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정빙 시간에 가만히 자리에 앉아서 대기하다 보면, 한기가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사물함 쪽으로 이동해서 쉬든가, 아니면 미리 담요를 하나 챙겨와서 몸에 두르고 있다가 쉴 때 덮는 것도 괜찮습니다.






1시간 정도 스케이트를 타고, 잔뜩 지친 저희 커플은 밖으로 나가기 위해 지하 통로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계단을 발을 내딛기 무섭게 복숭아뼈에서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습니다. 비단 저뿐만 아니라 여자친구도 동일한 부위에서 통증을 느꼈습니다.


타박상이 의심되기도 했지만, 딱히 넘어진 적이 없기 때문에 그것은 아닌 듯 했습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스케이트화가 쪼여지면서 통증이 느껴지는 게 아닌가 추측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하 통로가 굳이 있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과학 기술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만큼은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는 듯 했습니다. 에스컬레이터나 컨베이어 벨트라도 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링크장 내부에 있는 휴식처에 앉아서 쉬기만 하지 않았다면, 스케이트화를 벗었을 때 높은 확률로 양말이 젖어 있을 것입니다. 발에 땀이 났다기보다는 스케이트화 위로 올라온 얼음이나 물기들이 내부로 파고 들어간 탓일 것입니다.



양말


이를 대비해서 미리 양말을 챙겨오는 것이 베스트이기는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할지라도 딱히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장갑을 구매했던 스케이트 정비소로 가면 1500원에 양말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판매하는 양말은 스포츠 양말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통풍이 잘 되게 생겼습니다. 거기다 색상까지 귀여워 신고 돌아가도 크게 무리는 없을 성 싶었습니다.


만약 구입한 양말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싶으면, 스케이트를 탈 때 양말을 사서 신고, 집으로 돌아갈 때 신고 왔던 양말로 갈아 신으면 될 듯합니다.


참고로 ​스케이트 정비소에서는 스케이트 정비 및 보관이 가능합니다. 스케이트를 가지고 온 사람들 중 수리나 보관과 관련된 도움이 필요하다면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드라이기

 

사물함 뒤쪽에는 드라이기가 비치되어 있습니다. 넘어져서 옷이 젖었다면 이 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리면 됩니다. 추가로 쉬는 곳 한 켠에 탈의실도 있기 때문에 옷을 갈아입고 싶은 사람들이 이용하면 좋을 듯합니다.


​돌아갈 준비가 끝났다면, 스케이트화를 반납하는 곳에 갖다 주면 됩니다. 담당 직원이 딱히 없기 때문에 그냥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가면 됩니다. 다만, 반납대 한쪽에 사용한 장갑을 버리지 말고 넣어 달라고 적혀 있는 박스가 있습니다.


딱히 비싼 장갑이 아니기 때문에 넣는 것 자체는 그리 크기 신경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장갑을 반납하면 빨아서 다시 판매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썩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공짜로 제공 받았다면 빨아서 쓴 들 어떻겠나 싶었겠지만, 엄연히 돈 주고 구매해서 쓰는 입장이다 보니 빨아서 재탕한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극히 별로였습니다.



롯데월드 아이스링크 스킨십이 필요하다면!


스케이트 영상2



링크장에서 실내 데이트를 하게 되면, 체력 소모가 상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느낄 수 없었던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참 좋습니다. 특히나 스케이트가 평소에 쉽게 접할 수 있는 스포츠는 아니다 보니, 새로운 추억도 많이 쌓일 것입니다.


특히나 아직 사귄 지 얼마 되지 않아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커플이라면, 꼭 링크장에 와서 함께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추천합니다. 자연스러운 스킨십 속에서 관계가 한층 더 긴밀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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